끝까지 존중 받는 삶을 위해 - 롱텀케어(Long Term Care)
은퇴를 위하여 열심히 달려왔다.
사업체를 정리하고, 큰 집도 팔아서 다운사이징했다.
이제 이 돈으로 100세까지 부부가 "남은 생을 편히 살아보세" 라며 다짐했는데...
웬걸? 갑자기 배우자 한 명이 "롱텀케어 상황"에 들어갔다.
인간의 기대 수명은 계속 늘어나지만, 부부 모두 100세까지 건강하기는 어렵다.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약 70%가 롱텀케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롱텀케어 상황이란 여러 가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이동하기, 옷 입기, 식사하기, 화장실 사용하기, 목욕하기 그리고 대소변 참기' 중 2가지를 90일 동안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가족 중 누군가는 병자를 돌보아야 하기에 고령의 배우자가 처음에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지만, 장기간의 간호에 점점 힘이 부칠 것이고,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자식들도 지치게 될 것이다.
결국은 간병인을 써야 해결이 되며, 증세가 더 심해지면 요양보호 시설로 들어가야 한다.
미국에서 62%의 파산 원인이 의료비용 때문이다.
아무리 재산을 많이 준비했어도 롱텀케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 놓지 않으면, 노년에 재산이 탈탈 털리고 만다는 뼈아픈 현실.
천문학적인 롱텀케어 비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 메디케어에서 커버해 주지 않나요?
메디케어 파트 A에서 Skilled care라는 항목, 즉 숙련된 간호시설에서 20일까지 무료로 커버해 준다. 그러나 21일부터 100일까지는 하루에 $204(2024년 기준)을 지불해야 하며 그 후에 발생하는 비용은 환자가 지불해야 한다.
그것도 의사가 3일동안 의사가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자격이 있다.
- 메디케이드를 이용할 수 있나요?
메디케이드에서 롱텀케어 비용을 서포트받으려면 환자의 자산이 없어야 한다. 게다가 메디케어에서 커버해 주는 시설의 질적인 수준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한 환자의 사후에는 본인의 명의로 된 집이나 재산은 주정부에서 썼던 의료비용만큼 계산해서 가져간다.
- 해결책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1. 롱텀케어 보험
롱텀케어만 커버하는 Standalone Long term Care가 있다.
기간이 정해있는 자동차 보험처럼, 가입한 동안 롱텀케어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납입한 보험료의 손실이 클 수 있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오래 전에 납입한 보험료로는 치솟는 롱텀케어 비용을 전액 보조하기 어렵다.
그러나 다달이 작은 금액이라도 부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해 놓는것이 전혀 없는것 보다는 낫다.
롱텀케어 상황이 발생했을 때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검사를 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며, 준비해 놓은 롱텀케어 보험을 쓰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면 남은 돈은 수혜자에게 상속된다.
2. 생명보험
생명 보험 조항에 있는 Living Benefit을 이용할 수 있다.
중대질병(Critical Illness), 만성질병(Chronic Illness), 시한부질병(Terminal illness) 판정을 받았을때 받는 보상금을 리빙베네핏(Living Benefit)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Accelerated Benefit이다.
첫째, 중대질병은 암, 심장마비, 뇌졸중, 말기 신부전증, 혼수상태 등을 말한다.
둘째, 만성질병은 치매나 각종 사고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여 장기간병이 필요한 상태이다.
셋째, 시한부 질병이란 12개월에서 24개월 안에 사망한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은 불치병을 일컫는다.
Chronic Illness조항에 따라 택스없이 보험조항에 명시되어 있는 50-80%의 사망보험금을 미리 당겨 받아서 치료에 쓸 수 있다.
3. 연금상품
연금상품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연금상품에는 Impairment Multiplier 조항이 있어서 롱텀케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2배의 돈을 준다.
예를 들어 라이프 타임 인컴으로 다달이 $3,000 씩 받다가 롱텀케어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 $6,000을 받을 수 있다. 단, 나의 캐시 밸류가 소멸될 때 까지이며 확실한 보장을 원할 경우 특약을 통해 3년, 5년 7년의 기간을 미리 정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롱텀케어 보험이나 연금상품은 80세가 넘으면 가입하기 어려우므로 미리미리 준비하길 권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맞는 플랜을 찾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